우리의 세 번째 여행이었다.


완전 늦늦여름. 우리의 뜨거웠던 졸업식이 지나고 2017년 우리의 첫 여행이었다.
물론 당일치기 롯데월드 여행은 빼고 생각한거다!


사진보니깐 생각난다. 졸업식때 우리 할머니도 오신대서 헬니는 최대한 단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탈색을 참고 있었지. 할머니 만난 뒤에 헬니는 파격적인 헤어컬러로 날 두 번이나 놀라게 했다. 왕탈색에서 왕붉은머리까지.


# 출발


우린 유숙헤어에서 들뜬마음으로 여수로 출발했다. 여수에 도착하니까 비가 왔었던가 했을거다. 쾌적하게 가려고 우리 우등으로 티켓을 끊었나보다!


광주 - 여수 시외버스 승차권이다.


헬탑 - 빨강머리그녀.


우린 터미널 거의 바로 옆에 있던 이마트로 육교를 한번 건너서 갔다. 하지만 벌써부터 역경이 있었지. 마트 입구를 몰라서 한참을 헤매다가 여차저차해서 마트에 들어가 장을 본다. 체크리스트를 작성해둔 것같은데 찾지를 못하겠다.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면서 이것저것 사던 와중에 과일 시식코너에서 대 허니듀 멜론을 만나고 우린 뭔가에 홀린듯 그걸 사버렸다.


터미널에서 이마트까지 가는 과정.


해오름스파펜션 위치는 이렇다.


박스에 포장해서 펜션 사장님 차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해오름스파펜션은 오션뷰가 끝내주고 제트스파까지 있는 펜션이었다. 비만 안왔으면 최고의 뷰였을텐데 아쉽다. 계획상으로는 바로 옆 방죽포 해수욕장 백사장도 걷고 주변에 볼만한 곳도 많이 있었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싸그리 패스해버렸다.


출연진: 삼겹살, 양송이버섯, 마늘, 양파, 새우, 1664블랑, 타이거라들러


그렇게 도착해 스파 이용법에 대한 교육을 살짝 들었다. 헬니가 자꾸 이야기하던 러쉬 인터갤럭틱입욕제를 드디어 써볼 기회가 생겼다. 스파욕조가 어두워서 색상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진짜 우주같이 영롱한 빛깔이더라. 손으로 만져보고 영상찍고 요러다가 입욕까지 했는데, 이거슨 정말 따시고 부드럽고 시원했었다.


[비디오 추가]


# 저녁


그렇게 스파를 마치고 우린 저녁 준비에 한창이었다. 밑으로 내려다가 바베큐장으로 갈 필요없이 테라스로 나가면 바로 식당용 고기불판이 있다. 둘만 있는 공간이라서 더 편하게 세팅해놓고 먹을 수가 있었다. 꼬기를 굽고 맥주 한잔 짠하고. 마지막으로 새우까지 구워먹고 저녁식사가 끝났다.



하지만 우리의 배는 더 많은걸 원했다. 이제 아까 사둔 허니듀를 써먹을 타이밍이었다. 허니듀와 샐러드, 그리고 생모짜렐라까지. 헬니와 함께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더 폴을 같이 보려고 usb에 담아갔는데 놀러와서 그걸 볼 시간에 좀이라도 헬니 얼굴을 더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근데 이 영화는 아직까지도 못봤다ㅋㅋ


양우기 표정이 왜이런거야ㅋㅋ


# 다음날


아무데도 돌아다니지 않고도 정말 우린 하하호호한 밤을 보내고 아침엔 계획한대로 김치어묵우동을 만들어 먹었다. 거기에 후식은 어제 먹고 남은 샐러드와 생모짜렐라.


김치어묵우동, 샐러드, 생모짜렐라. 예전에 쓰던 케이스 지금보니까 진짜 되게 별로같이 보인다. 젤리케이스가 최곤가부다.


우리가 견뎌야할 거리. 굉장히 길다.


사장님이 올떈 태워주셨지만 갈떈 역시 안태워주시더라. 그래서 좀 걸어서 헬니랑 같이 버스를 타고 터미널까지 갔는데 환승은 한 번도 안하고 한큐에 갔다. 근데 길이 진짜 꼬불꼬불이. 엄청 오래걸리긴 했는데 버스에서도 헬니랑 하하호호해서 한시간반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음날 나와서 우리 커플룩을 찍어본다.


이젠 아쉽지만 여수를 떠나야할 시간.


# 광주


진짜 여행하고 나서는 서로 더 떨어지기가 아쉽다. 유숙헤어 할리스에서 사진도 같이 찍고하다가 여운을 남긴채 이번 여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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